다음 주부터는 한두달 동안 기다리던 프로젝트가 동시에 3개가 시작됩니다. 모두가 리서치 기반의 컨설팅이고 3-4개월의 단기간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프로젝트이죠. 사실 12월,1월 동안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 3개의 프로젝트 계약을 이끌어 내는데, 걱정과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컨설팅 프로젝트는 계약을 위한 기획, 프로젝트 시작 시점에서의 기획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프로젝트 기간 내내 고생하고 클라이언트 만족을 이끌어 내는데 더 많은 리소스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신경을 더 쓸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신경을 쓰지 않아 놓친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제일 큰 것이 '동기부여'입니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을 했나 봅니다. 일을 하다보면, 배움도 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는 것이 있다는 안일한 생각, 알아서들 문제를 해결해 가고 그렇겠지 라는 무책임한 생각..... 제가 리더로서 멘토로서 함께 하는 동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너무나 편안하게 생각하고 기본적인 팀 관리의 정책도 만들지도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그때 그때 대응하는 전형적인 Reactive한 태도와 의사결정을 보이는 리더가 되어 있더군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고 했던가요? 범죄학 이론이라고 하지요. 건물에 깨진 유리창을 갈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게 되면, 다른 유리창도 더 깨지거나 도둑이 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깨진 유리창을 보면서, 그 주인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니까 다른 쪽도 깨져도 괜찮겠구나. 또는 관리가 소홀하니 훔쳐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더 갖게 한다는 것이죠. 그것을 비즈니스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식점에서 물컵이 더럽다거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 화장실이 지저분하다거나, 책이나 보고서의 여러 군데에 오타가 있다거나 하는 사소한 것들이 음식점, 백화점 또는 출판사 등의 사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사소한 것' 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정책이 필요한 것.
엊그제는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중요하면서 '사소한 것'에 대한 저의 불명확한 의사결정과 느린 지시로 인해 마음 상한 일을 겪었더군요. 잠재 클라이언트 담당자로부터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불평, 비판을 받았나 봅니다.
리더로서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 절실히 느끼는 일이었습니다. 리더란 목표하고 생각하는 것을 실현 하기 위해 사람들을 참여 하게 하는 동력을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리더십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발화된다고 하였지요. 리더의 관심과 집중의 부족, 불명확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리더가 리더로서 제 책임과 역할을 하지못해 팀원들이 고생하는 것을 알 때, 정말 부끄럽죠. 블로그에서나마 미안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보면, 리더가 부족한 것을 메워주는 상호 보완적인 팀원을 기대하는 심리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비전과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과 세밀하게 색감을 입히는 사람. 이런 조화를.. 재미있는 사실은 제가 주니어일 떄, 저의 리더가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었다면, 저는 아주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었다는 것이죠. '사소한 것'들 잘 찾아서 처리하는...암튼 반성하고 개선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