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해도 블로그는 참 생소한 개념이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2001년, 2002년에도 인터넷 관련 모임이나 세미나에 가면 너나 할 것없이 인터넷 interactive 속성을 활용한 구전, 입소문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블로그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말은 무성한데, 마케팅적으로 성공 사례는 정말 극소수이고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다.
개인 블로그는 정말 몇년 사이에 엄청난 속도로 확장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나 역시도 점점 관여도가 높아지는 걸 느낀다. 최근에는 몇 명 방문하지 않는 나의 포스트를 읽고 좋은 강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문제는 PR 실행에 있어서 블로그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 것인가이다. 가만히 들어다보면, 비즈니스 블로그라는 것이 단순히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전환이라고만 이야기해서는 그 중요성, 실행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어렵다.
개인 블로그를 하는 이유, 하게 되는 이유 또는 동기와는 다르다. 결국 무엇인가의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지금 많은 기업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기대하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
제품 매출을 올리는데, 영향을 미치거나, 조직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강화시키거나, 어떤 이슈를 대응해서 이미지 및 명성의 손실을 방어 또는 축소시키거나. 등등..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PR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좀 난감한 질문 중 하나인 ROI 개념,효과 측정과 연결된다.
몇 안되는 미팅 경험이지만, 기업 블로그와 관련해서 기업체 홍보담당자들의 concern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사장 "블로깅을 하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겁니까?"
홍보상무 "그러니까, 저희 회사의 오디언스와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사장 "...더이상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그것이 어느 정도의 세일즈를 리드해 주는 것인가요? 아니면, 우리의 명성을 증가시키는 것인가요? 어떤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건가요?"
홍보상무 "그것은 여러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만,... 만약 우리가.... "
사장 "그만하시죠. 더이상 할 말이 없는 것 같군요. 비즈니스 사례가 있으면 나에게 다시 와서 말하세요. 아니면, 우리의 경쟁사가 그것을 할 때까지 기다려 봅시다."
앞으로 기업 블로그가 가져오는 '결과 (output-> outcome)'를 하나 하나 검토하고 구체화 시켜보고자 한다. 많은 기업들이 블로고스피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여 근본적인 기업 커뮤니케이션 방향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데 작은 도움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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